장 1004

배가원은 눈을 비비며 청청의 손을 잡고 돌아서서 걸어갔다.

"엄마, 왜 저기 안 가요? 저 범퍼카 타고 싶어요." 청청이 고집스럽게 외쳤다.

배가원은 가슴속 아픔을 꾹 참으며 쪼그려 앉아 청청에게 말했다. "청청아, 엄마가 다른 놀이공원에 데려갈게, 어때?"

"엄마, 저는 아빠랑 예쁜 이모랑 같이 놀고 싶어요." 청청이 배가원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외쳤다.

배가원은 화가 나서 손을 들어 올렸지만, 차마 내리치지 못했다. 그녀는 청청을 바라보며 눈물이 흘러내렸다. "청청아, 말 잘 들어, 우리 다른 곳에서 놀자, 응?"

배가원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