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1

자신이 아직도 류밍양과 얽혀 있다면, 엄마가 그를 어떻게 대할지 누가 알겠는가.

이런 생각이 들자, 청멍멍의 눈빛이 순간 멍해졌다. 그녀의 몸이 천천히 뒤로 물러났다, 천천히 물러났다. 공원을 빠져나왔을 때, 그녀는 날카롭게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리고 돌아서서 미친 듯이 달려갔다.

그 칼날 같은 찬바람이 청멍멍의 억눌린 울음소리를 실어 날랐다.

류밍양은 땅에 쪼그려 앉아 가슴을 세게 움켜쥐었다.

분명히 청멍멍을 걱정하는데도, 그저 뻔히 보면서 청멍멍이 상처받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