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5

류밍양은 담배 한 개비를 피워 물고 한 모금 빨아들인 후, 최대한 화를 억누르며 배자원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누나, 칭칭이는 학교에서 계단을 내려오다가 넘어져서 머리를 다쳤어요. 학교 선생님이 누나에게 연락이 안 돼서, 칭칭이가 내 전화번호를 기억하고 있어서 선생님이 나한테 연락한 거예요.

난 소식 듣자마자 바로 칭칭이를 데리고 병원에 왔어요. 일이 벌어진 경위는 이렇습니다."

류밍양의 말을 들은 배자원은 순간 멍해졌다.

그녀의 눈속에 있던 분노가 서서히 사라지더니, 마침내 죄책감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