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97

찰리는 말을 마치자마자 단도를 자신의 목에 가로로 댔다.

류밍양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한마디 했다. "만약 당신이 진짜 남자라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마세요. 자신의 여동생을 왜 남에게 맡겨 돌보게 하나요? 내가 당신이라면, 그 배후의 흑수를 찾아내려고 노력할 거예요, 이렇게 비겁하게 죽는 게 아니라."

찰리의 손이 순간 그 자리에 멈췄다.

바로 그때, 한 대의 뷰익 승합차가 쏜살같이 달려와 류밍양 옆에 멈춰 섰고, 동청이 뛰어내렸다. 그 뒤를 이어 한 소녀가 내렸다.

그 소녀의 모습을 보자 찰리의 몸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