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30

전화 속에서 침묵이 흘렀다.

"김해파, 네가 두려운 건 내가 주변 환경을 보고 너를 체포할 장소를 찾을까 봐 그런 거 아니야? 밀폐된 공간을 찾아서, 단지 멍멍이를 보게 해주고, 그녀와 몇 마디 대화만 나누게 해줘. 그녀가 괜찮다는 걸 확인하기만 하면 돼. 내가 양광 의류를 너에게 교환하려는 건데, 이 정도 요구는 과한 게 아니잖아!" 류밍양이 덧붙여 말했다.

전화 속에서 다시 한동안 침묵이 이어졌다. 류밍양은 상대방이 소곤거리는 소리를 희미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전화에서 다시 김해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내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