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6

배가원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후리를 노려보았다. 얼굴이 창백해지며 화를 내려는 순간, 유명양도 함께 일어나 배가원을 향해 손을 저었다.

"배 사장님, 그의 말을 끝까지 들어보죠. 왜 저를 해고하려는지 말이에요."

배가원은 유명양의 침착한 모습을 보고 나서야 다시 자리에 앉았다.

후리는 유명양을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왜 당신을 해고하려는지, 스스로 잘 알지 않나? 경매장에서 기분 좋게 외쳤지, 한 마디에 4억이라고. 대단한 배짱이군. 그게 4원, 40원인 줄 아나? 더 화나는 건, 배 사장님이 여러 번 말렸는데도 듣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