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94

사진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그녀 마음속에는 분명 큰 물음표가 있을 거다. 그 사진이 어떻게 내 방에 있는지, 분명 나 같은 맹인과는 상관없을 테니까.

"금수야!" 수메이가 나를 불렀다.

방을 나가보니, 그녀가 아침 식사를 마당의 작은 탁자 위에 올려놓은 것이 보였다.

"금수야, 아침 먹자."

그녀가 다가와 내 손을 잡고 앉히더니, 젓가락을 건네주었다. 나는 식사를 시작했다.

그녀가 물었다. "금수야, 어젯밤 일, 언제 부모님께 말할 거야?"

"차용증 쓰는 일 말이야?"

"응!" 그녀는 기대에 찬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