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5

절대로 나갈 수 없어, 이렇게 생각하며 나는 얼굴을 돌려 샤오팡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 샤오팡, 내일 꼭 의무실로 돌아올게."

"응, 알았어. 그럼 먼저 갈게," 샤오팡은 웃으면서 몸을 돌려 떠났다.

샤오팡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감동이 밀려왔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샤오팡이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다니. 우리 관계로 봤을 때 이렇게 잘해줄 이유가 없는데, 아마도 나와 교장 선생님과의 관계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나는 그런 것들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저녁에 나는 상황을 자세히 생각해봤다. 특히 구원원이 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