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7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나는 서둘러 노 선배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형, 저 오늘 저녁에 좀 일이 있는데, 부탁 좀 드릴게요!"

"무슨 일인데?" 노 선배가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자 내가 말했다.

"제가 오늘 저녁에 여자애랑 약속이 있거든요. 장 선생님이 알게 될까 봐 걱정되는데, 나중에 혹시 물어보시면 절대 말하지 말고, 제가 소류 집에 밥 먹으러 갔다고 해주세요. 왜 형은 안 갔냐고 물으시면 당직이라고 하시면 돼요!"

"이 동생, 너 배짱이 크구나. 만약 장 선생님이 알게 되면 큰일 날 텐데," 노 선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