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52

"뭐라고? 추페이가 파괴했으니 그가 책임져야 한다고요? 농담하시는 겁니까? 경기 시작 전에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관중석에 보호 결계를 설치하지 않았나요? 제가 결계를 뚫지 못했다면 어떻게 경기장이 파괴됐겠어요? 결국 당신들이 부실공사한 것 아닙니까? 게다가 이 허술한 방어 결계가 제 평범한 한 칼을 막지 못한다면, 앞으로 제 경기는 어떻게 치러야 하죠? 경기할 때마다 제가 배상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추페이의 재앙을 즐기는 듯한 표정과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앞에서,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들은 결국 꼬리를 내리고 물러날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