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0

물론 일이 그렇게 끝난 것은 아니었다. 사실, 미란다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교황이 아카리를 추페이 곁에 배치하는 일이 생겼다. 교황 폐하는 추페이도 감성적인 사람이며 모두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교황 폐하 쪽에서는 이미 문제가 없었으니, 미란다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신경 쓸 리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녀가 바티칸의 일을 처리하고 의기양양하게 아딘으로 돌아와 추페이와 '친밀한 시간'을 보내려 했을 때, 추페이는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며칠 동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고작 며칠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