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86

뭐랄까, 세상이 넓으니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네.

하지만 이런 증거가 확실한 현장에서 그에게 이렇게 많은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 추페이는 그저 눈을 한번 굴리고는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다는 듯이 조수석에서 보험 증서를 찾았다.

문제는 중년 남자가 추페이가 전화를 걸려는 것을 보자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봐, 내가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 듣고 있어? 배상해, 빨리 돈 내고 우리 가게 해줘. 안 그러면 내가 한 통의 전화로 사람들을 불러 네 차를 완전히 부숴버릴 수도 있다는 걸 알아?"

"부숴봐! 어차피 차 바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