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75

"뭐라고?"

"나는 지금 내 이름이 추페이라는 것만 알아...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도 알고...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도 알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과 모든 일들은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생각도 안 나..."

"..."

열세 살의 추페이는 현재 중학교 2학년이다.

하지만 그가 말한 대로, 몇 명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지금의 추페이는 정말로 모든 것을 깨끗이 잊어버렸다. 숙제도, 같은 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심지어 학교와 교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그는 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지만 여전히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했다.

이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