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77

원래 이 일은 여기서 거의 끝날 뻔했습니다. 결국 추페이가 이미 결정을 내렸고, 추양은 완전히 포기했으니, 추페이가 고등학교 3년을 마치고 아무 미술 관련 대학이나 들어가 졸업하기만 기다리면 됐죠... 어차피 결국에는 자신이 고생해야 하니, 이 하나뿐인 아들에게 나중에 좋은 직장만 찾아주면 이번 생은 그럭저럭 마무리될 터였습니다!

하지만 9월 초 고등학교 개학 때, 추양이 추페이와 함께 학교에 등록하고 학비를 내러 갔다가, 우연히 학교 정문 게시판에 붙어있는 반 배정 명단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단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