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29

"이 우주선에 예비 엔진이 있다니요?" 평소에는 산이 무너져도 색안경 안 쓰는 멍인도 마침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조종사는 지금 조종석 왼쪽 조작 패널의 셋톱박스를 열고, 그 빨간 버튼을 누르세요...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와, 동력이 정말 회복됐어! 이제 너희들이 날 맞출 수 있을까? 모두 꽉 잡으세요!" 조종사는 허청이라는 젊은이였다. 그의 양손이 조작 패널 위에서 재빠르게 움직이자, 관성에 의해 앞으로 질주하던 우주선이 갑자기 급정거했다. 이어서 과장된 테일 슬라이드를 하며 원래 항로에서 벗어났고, 밖에서는 눈부신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