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001

"치, 누가 그를 봤다고? 동린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그 개자식은 밖에서 바람피운 적이 많아..."

"......"

전반적으로 둘째 날은 별 탈 없이 지나갔다. 저녁에 추페이는 지하로 내려가 어제 밤 그의 생각대로 B-13층의 설정을 수정하기 위해, 식사 시간에 미리 동린에게 살짝 말해두었다. 그래서 기숙사로 돌아온 후, 동린은 교령을 자기 방에 데려가 소등 시간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가 추페이를 귀찮게 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것은, 교령 역시 자신만의 생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