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49

"일어나, 계속해!"

절대적인 열세에 처한 정페이는 마침내 진지해졌다. 진지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몸에는 몇 벌의 옷밖에 없었고, 이대로 계속하면 곧 추페이에게 알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그녀가 어떻게 이 수치를 견딜 수 있겠는가? 어쨌든 추페이가 말했듯이, 그녀가 추페이의 몸에 닿기만 하면 그가 진 것이니, 자신을 위해 정페이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브래지어가 없는 상태를 신경 쓸 여유도 없이, 정페이는 갑자기 바닥에서 구르더니 몸을 일으켜 추페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