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

추페이는 주변의 행인들을 둘러보았다. 정말로 아무도 이 청동 주전자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심지어 옆에 있는 장첸조차 그것이 빛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혹시 자신만 볼 수 있는 걸까? 그래서 추페이는 장첸의 손을 잡고 다가가서 마치 무심한 듯 그 잡동사니 더미를 뒤적거리다가 관음상이 새겨진 옥처럼 보이는 재질의 팔찌를 골랐다.

"사장님, 이거 얼마예요?"

"오백 위안!" 발을 긁고 있던 노점상은 추페이 옆에 서 있는 장첸의 하얀 가슴골을 음흉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 계절에 이렇게 입는 여자는 정말 드물었다.

"이 깨진 청동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