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

"형님, 그 마산이란 놈은 제가 사람을 붙여놨습니다. 이 자식은 잔인하고 무자비한 놈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이 많은 놈이기도 합니다."

호자가 말하자마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급히 물었다.

"무슨 뜻이야?"

"형님, 저희가 마산을 미행했는데, 이 자식이 어떤 여자의 집에 드나드는 걸 발견했습니다!" 호자가 말했다.

"자세히 말해봐.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나도 놀라서 호랑이처럼 웃고 있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뭔가 있구나 싶었다.

"헤헤! 이 마산이란 놈이 한 여자 때문에 자기 아내와 이혼하고, 아이까지 포기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