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3

하지만 이때 마음속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오늘 발견한 일을 그녀에게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펑펑이 이미 청소년기 후반에 접어들었고, 대학에 가면 여자친구도 사귈 수 있는 나이인데.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하면, 마침 청소년기의 펑펑에게 목적 있는 대화와 소통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가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오해하지 않도록.

내 아내를 강제로 범한 리모가 바로 그런 극단적인 예가 아닌가.

하지만 이런 생각들은 그저 스쳐 지나갔을 뿐, 내 걱정이 어쩌면 좀 과한 것 같기도 했다. 나도 어릴 때 누군가 신경 써서 대화해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