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3

하지만 내가 너무 생각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고, 어쩌면 이 녀석이 이런 방식으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젊은 남녀의 생각은 사실 단순한 편이라, 어른들처럼 괜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밤이 되어 침대에 누워, 보수적인 잠옷을 입는 아내를 바라보며 나는 여러 번 입을 열었다가도 말이 입에까지 왔는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

지금 아내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까?

만약 내가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사실을 아내가 모르게 하고 싶다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