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8

"그게 아니야? 사무실 문 앞에서 네가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걸 들었고, 게다가 옷까지 벗고 있는 것도 봤어." 이때 나는 아직 화가 가시지 않은 채 아내에게 말했다.

"다른 사람과 얘기한다고? 최근 30분 동안 전화 두 통밖에 안 받았어. 하나는 샤오펑에게 내가 늦게 귀가할 거라고 알려준 거야. 일 끝나고 나서는 집에서 밥 먹기 싫었거든.

마침 식사 후에는 샤오펑이랑 같이 걸어서 집에 가려고 했어. 산책도 하고 운동도 할 겸. 오늘은 차도 안 가져왔고.

그래서 샤오펑에게 전화해서 회사 주소와 층수, 방 번호를 알려줬어. 그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