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3

보통 사람들은 이 시간이면 벌써 깨어났을 터인데, 하필 내 아내는 이렇게 만져져도 깨어나지 않았다. 펑펑은 마음속으로 두 번째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내 아내가 난처한 상황을 원치 않든, 아니면 불안한 마음에 이 모든 것을 묵인하든, 이런 오해는 의심할 여지 없이 펑펑의 담력을 키워주었다.

펑펑은 이 순간 마음속으로 아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내 아내가 무의식중에 일부러 이렇게 그를 용납하고 협조하는 것은 아닐까?

침대에 앉아있는 펑펑의 얼굴에 계속해서 생각에 잠긴 표정이 나타났다. 아마도 이런 가능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