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9

비디오에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나는 이제야 답을 알게 되었다. 그동안 내가 무시해 왔던 일들에 대해 약간 후회가 되긴 하지만.

하지만 나는 내 아내가 펑펑이 만든 다정한 함정에 서서히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펑펑의 표정에도 이때 행복감이 묻어나온다.

다만 내 눈에는 그의 얼굴에 비친 행복감이 너무나 뻔뻔하고 비열해 보인다. 내가 잘못 본 건지 아니면 너무 생각이 많은 건지 모르겠다.

"형수님, 저기, 오늘 밤에도 저랑 같이 주무실 수 있을까요? 악몽을 또 꿀까 봐 겁이 나요. 지금 하루 종일 정신이 긴장된 상태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