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4

나는 계속해서 마음 편히 여기서 내 미식 향연을 즐기고 있었다. 처제가 입고 있는 파란색 귀여운 끈을 옆으로 밀어두었다. 이렇게 하면 내게 상당히 넓은 활동 공간이 생긴다.

나는 때때로 과일을 처제만의 특별한 소스에 찍어 입에 넣고 세심하게 맛보았다. 때로는 과일을 반복해서 소스에 찍기만 하고, 그 소스의 맛만 음미한 채 과일은 먹지 않기도 했다.

그 소스에는 처제만의 향기가 묻어 있었고, 여기에 과일의 새콤달콤하고 상큼한 맛이 더해져 이른바 '바디 뷔페'의 맛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예전에 그런 것을 보았을 때는 밥은 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