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4

소지가 내 품속으로 파고들어 고개를 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 부끄러워하는 이 소녀는 정말 재미있고 귀여웠다.

나는 계속해서 소지를 놀렸다. "얘야, 부탁 하나만 들어줘. 내가 널 강제로 범하는 건데, 네가 나를 강제로 범하는 게 아니잖아. 어째서 네 행동이 나보다 더 능숙하고 흥분된 것 같지? 이런 모습은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소지는 마음속의 부끄러움을 참으며 차라리 깨진 항아리는 더 깨뜨리자는 심정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어때요? 안 돼요? 어차피 당신은 이미 날 얻었고, 이미 성공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