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5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 사람 수가 적지 않았고, 이곳저곳에 백여 명 정도가 흩어져 각각의 탕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그중에는 노인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온도가 더 높은 탕에서 몸을 담그고 있었다. 양쪽으로는 높은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었고, 혼탕 구역의 물은 남탕과 여탕의 물과 연결되어 있었다.

중앙의 혼탕 구역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물이 퍼져나가는 구조였다.

의외였던 점은 혼탕에 여성들이 오는 것뿐만 아니라, 그 수가 남성보다 확연히 많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30명 정도밖에 없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