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9

소지는 순간 울음을 그치고 웃음으로 바꾸며, 가볍게 내 어깨를 툭 쳤다. "정말 싫어요, 소룡 오빠는 말투가 너무 거칠고 직설적이네요."

소지는 내 어깨에 기대어, 살짝 눈을 감은 채 행복하고 평온한 표정으로 천천히 나직이 말했다. "당신의 늙은 암캐가 된다 해도 기꺼이 할게요, 당신이 날 떠나보내지만 않는다면요. 집을 지키고 새끼 강아지를 낳을게요." "그때는 온몸이 나무껍질처럼 늙어버려도, 모양새도 없이 처진 풍선 같은 가슴을 흔들며, 당신 뒤를 기어서라도 따라다닐 거예요. 어쨌든 당신은 절대 날 버리면 안 돼요." 나는 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