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1

내가 소지를 강제로 범한 큰 나무는 산길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불과 몇십 미터 거리였고, 가끔은 한두 쌍의 연인이나 세 식구가 지나가기도 했다.

나는 한편으로는 소지의 연약하고 무력한, 마치 인형처럼 작고 약한 몸을 큰 나무에 꽉 누른 채, 다른 한편으로는 뒤에서 미친 듯이 그녀를 범했다.

게다가 손으로 그녀의 목을 잡고, 나무 뒤로 얼마나 지나야 볼 수 있을지 모르는 행인들을 보게 했다.

나는 사악한 표정으로 소지의 귀에 대고 말했다. "소리 질러, 더 크게 소리 질러, 가장 음란하게 소리 질러서 그들이 모두 와서 내가 어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