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6

내가 그 시간에 항상 야근했던 거 기억해? 그 프로젝트가 급하게 들렸거든, 당시 밤에 진 부장님도 야근하고 계셨어. 내가 진 부장님 서명을 받아야 할 보고서와 예안이 있었거든.

그때 내가 그녀 사무실에 갔는데, 문을 두드리려는 순간에 마침 옆에 있는 비상계단에서 전화통화하는 소리가 들렸어. 일부러 엿듣는 건 아니었는데, 목소리가 꽤 또렷하게 들렸어.

어쨌든 대화 내용은 이랬어. 진 부장님이 남편에게 오늘 밤 야근이 아마 늦게 끝날 것 같으니 미리 말해둔다고 했어.

그리고 상대방 부부에게 미안하다고, 약속했던 부부 모임 게임을 못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