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80

성이란 본래 가장 아름다운 일이니, 나와 아내가 아직 즐길 수 있는 나이에 마음껏 즐기고 그 속에 빠져들고 싶다.

가정과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이런 아름다운 맛에 빠져버린 것 같다. 결국 시간은 해마다 빠르게 흘러가고, 나와 아내가 늙었을 때, 과거를 돌이켜보며 평범한 기름, 소금, 밥, 채소 같은 일상과 지루하기만 한 매일 속에서 깊은 추억이 하나도 없다면, 이 인생에서 미친 듯이 즐기지도 못하고, 대담하게 자극적인 일을 해보지도 못했다면.

그건 얼마나 슬픈 인생일까.

내 생각이 복잡하게 맴도는 동안, 몸의 흥분과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