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1

"네가 어젯밤에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다 말해주겠다고 했잖아. 게다가 우리 어젯밤에 그렇게 미친 듯이 놀았는데 말 못할 게 뭐가 있겠어?" 나는 웃으면서 종아리로 아내의 허벅지를 간질이듯 문질렀다.

아내는 입을 삐죽거리며 꽤 편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다리를 아내의 섹시한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고, 아내도 온몸에 힘을 빼고 소파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내가 아내와 장난스럽게 이 말을 했을 때, 아내가 분명 또 부끄러워서 대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전에도 여러 번 그랬듯이, 부끄럽고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