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13

"아마도 새롭고 자극적인 사냥감이 생겼나 보네."

아내의 말에 나는 즉시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사는 그 부부가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임지산 쪽에서 당분간 골치 아픈 일이 없을 거라고 확인한 후, 다시 눈앞의 문제에 집중했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되니 불안감이 들었지만, 아내에게 느꼈던 속임과 배신에 대한 분노는 많이 사라졌다.

결국 이런 일들은 아내의 설명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됐고, 나는 그저 화가 나서 왜 이런 걸 나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게다가 내가 그날 밤 아내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