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

아내가 미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내게 말했다. "여보, 나...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 그냥..." 그녀는 중얼거리다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마음속에는 약간의 질투심이 일었다. 수년간 내가 정복했던 아내가 장원호에게 이렇게 빨리 함락당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 여보. 그렇게 긴장하지 마. 네가 잘못한 건 없어. 우리가 여기 온 이유가 바로 휴식과 스릴을 찾기 위해서잖아?" "만약 날 너무 신경 쓴다면, 어떻게 그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겠어?" 장원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