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8

자극적인 부분은 바로 서로의 신분에 있다. 내가 혼자서 그들 두 명을 동시에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둘 다 내 상사라는 점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내 마음속에는 어쩐지 조민이 이런 일을 성사시켜 주길 바라는 마음이 은근히 생겼다.

나는 편안하게 소파에 기대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고, 머릿속은 온통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찼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밤 11시가 다 되어가는 것을 깨달았을 때, 갑자기 내 아내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평소에 식사나 회식을 하면 아내는 항상 8시나 9시쯤 돌아왔고, 아무리 늦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