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6

"너 말이야, 정말 구제불능이야, 너무 순진해. 네 남편도 비슷하지, 역시 정직한 사람이고. 어제 밤 그 좋은 기회를 놓쳐버린 거 아니야?"

"어제 밤? 임 부장이 성희롱하고 나한테 추근대는 게 무슨 좋은 기회야?"

"아니, 내 말은 그가 너한테 그런 말을 했을 때, 넌 어떻게 생각했어? 분명 승낙할 생각은 없었겠지? 이거야말로 좋은 기회를 놓친 거 아니야."

"천 언니, 왜 그렇게 생각해요?"

"사실 여자가 몸을 좀 바치는 건 별거 아니야. 예를 들어, 예전에 내 남편을 위해서 그의 회사 사장한테 이틀 동안 몸을 맡겼던 일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