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0

조용히 누워서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화면 속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는데, 몇 초 지나지 않아 펑펑의 방문이 열리고 내 아내가 새로 산 보수적인 잠옷을 입고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이걸 보니 말문이 막혔다. 역시 그렇구나. 이 녀석 원래 멀쩡하게 휴대폰을 보면서 흥미진진해 보였는데, 갑자기 휴대폰을 내려놓고 얼른 누워버린 이유가 있었던 거지.

알고 보니 휴대폰을 하면서도 내 아내와 내가 침실에서 나는 소리를 주시하고 있었던 거다. 내 침실 문 소리를 듣자마자 이 녀석은 아마 내 아내가 올 거라는 걸 알았을 거야.

"형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