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23

그때 아내는 나른함과 만족감이 가득한 모습이 많이 가라앉으며 조금 급한 듯 내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가는 게 좋겠어요. 이 일에 대해 진 부장님도 나한테 물어봤었거든요.

근데 나는 주말에 친구 김정이네 가봐야 해요. 생일이라서요. 우리 오랫동안 못 만났는데 이번엔 꼭 오라고 초대했어요.

그리고 그날 그 집에서 자면서 밤새 이야기하자고 했어요. 중요한 일이라 거절할 수가 없어서 진 부장님께 주말에는 시간이 안 된다고 말했어요.

아마도 그래서 스미스와 첸 누나가 계획을 바꿔서 당신만 초대하기로 한 것 같아요.

여보, 주말에 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