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0

"원, 술 잘 마시니까 좀 더 마셔. 난 이 한 잔만 마실게. 역시 뭐라도 좀 먹는 게 중요하지. 평소엔 양주 거의 안 마시고 와인만 마시거든.

여기 와서 양주 마시는 거 서서히 적응하고 있어. 네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여기서 양주 마셨을 때는 보드카보다 더 독했어. 눈물까지 나올 정도로 목이 타들어갔다니까." 스미스가 다시 내 잔에 술을 따르고는 자기 잔은 내려놓고 물을 한 잔 따르더니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나에게 말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정말 배고파 보였다. 스미스는 꽤 많이 먹었다.

나도 열심히 음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