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8

이런 평온함 속에서 나는 희미하게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박자 소리를 들었다.

그래, 박자 소리였다. 마치 박수를 치는 것 같은 소리, 몸과 몸이 부딪혀야만 나올 수 있는 독특한 소리였다. 그리고 내 아내는 아무리 억누르려 해도 가끔씩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은 신음과 코끝으로 새어 나오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런 소리 속에서 내 아내는 매우 괴로워 보였지만, 나는 아내와 함께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아내의 고통스러운 소리 속에 억누를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의 느낌이 섞여 있다는 것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