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63

하지만 화면에서 그 임지산이 다시 약 두 알을 꺼내더니 입에 넣고 물을 몇 모금 마셔 삼키는 것을 보았다.

약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보지 못했지만, 내 추측으로는 십중팔구 어젯밤 내 아내를 가지고 놀기 전에 먹었던 그런 종류일 것이다. 아마도 흥분을 촉진하고 그쪽 능력을 강화하는 약물일 테지.

이 녀석은 이렇게 뚱뚱하고 추한 데다가 나이도 거의 오십에 가까운데, 이미 몸을 완전히 탈진시킨 놈이 매번 약까지 먹다니.

그가 혹시 성과 욕망에 중독된 것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뉴스 보도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런 상황은 아마도 중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