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73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임지산이 억지로 내 아내에게 입힌 그 섹시한 코스튬과 분홍색 작은 진동기, 이런 물건들을 아내가 숨겨 놓은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나는 침실로 가서 찾기 시작했다.

한참을 찾고 옷장 구석구석까지 뒤져봤지만,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러니 내 마음속에선 아내가 이 물건들을 다 버린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솔직히 꽤 아쉬운 느낌이었다.

"첸 누나, 뭐 하세요?" 나는 다시 거실로 돌아와 첸첸에게 위챗 메시지를 보냈다.

첸첸은 십여 분이 지나서야 답장을 보내왔다: "주말인데 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