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1

손샤오리가 계속 나를 기다려 왔던 것 같지만, 지금 내 몸 상태로는 도저히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죄송합니다, 손 사장님. 최근에 몸이 좀 안 좋아서 전화로만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손샤오리가 나를 한 마디로 꼬집었다. "부탁을 하려면 성의를 좀 보여야지, 전화로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요즘 세상에 일을 처리하려면 빈말만 해서는 안 되잖아. 뭘 부탁하든 간에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야?"

물론 그녀는 갈취하거나 뇌물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나와 단둘이 있고 싶은 것뿐이었다. 문제는 지금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