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2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류쉬안스가 바로 차를 출발시켰다.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앞으로 나아갔다.

교차로에 도착해 빨간 신호등에 멈추었을 때, 그녀가 물었다. "여기는 어떻게 왔어?"

"일이 좀 있어서. 그런데, 우리 지금 어디 가는 거야?"

"당연히 밥 먹으러 가는 거지!"

그녀의 말투는 마치 내가 쓸데없는 말을 한 것 같았지만, 사실 나는 그녀의 말이 더 쓸데없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먹는데?"

"가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보아하니 그녀 눈에는 내 말이 여전히 쓸데없는 소리로 들리는 모양이다. 이건 나를 약간 화나게 했다.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