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7

나는 감히 두 여자를 바라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일수록 바보처럼 행동해야 아무도 나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물에서 잠시 놀다가 손월여가 갑자기 임가연에게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 보자고 했다. 어차피 튜브가 있으니 문제없다고.

임가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튜브가 있으니 만약 한 명이 실수로 물에 빠져도 튜브의 도움으로 내가 분명히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위보휘, 우리 안쪽으로 수영하러 갈게." 임가연이 손을 흔들며 위보휘에게 말했다.

이제 위보휘의 얼굴이 좀 어두워졌지만, 그는 뭐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결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