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6

나는 말하면서도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고, 얼굴에는 장밍에 대한 경멸이 가득했다.

왕야원은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장밍이 나쁜 놈이라고? 너는 좋은 사람이라는 거야?"

이 말에 나는 말문이 막혔지만, 두어 번 기침을 하고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날 나쁜 놈이라고 계속 말하면, 내가 너한테 못된 짓을 할 수밖에 없을 거야!"

평소였다면 내 위협에 왕야원은 분명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무표정한 채로 내 말을 듣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이전에 왕야원은 내게 여러 번 침해를 당했음에도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