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1

처음에 장밍은 약간 의아했다. 리후이전이 물건을 옮기려면 병원의 잡역부를 시키는 게 맞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리후이전이 지난번 건강검진과 그녀가 장다취안을 알고 있다는 말을 언급하자, 장밍은 깨달았다.

장다취안은 아주 나쁜 습관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남에게 쉽게 호의를 베푸는 것이었다. 리후이전의 경우처럼, 그녀가 물건을 옮기는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가볍게 말했을 뿐인데, 장다취안은 나를 보내서 그녀를 도와주게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 장다취안이 그렇게 지시했으니, 장밍은 당연히 자기 아버지의 계획을 망치고 싶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