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1

오히려 눈앞에 있는 부사장은 온화해 보이고, 평소에 일하는 모습도 아마 그런 얌전하고 말도 예쁘게 하는 스타일일 것 같았다.

손사하오가 없으니 이번 방문은 헛걸음이 된 셈이고, 다음에 다시 와서 그를 찾아야 할 것 같았다. 이때 왕샤오티안은 품에 안고 있던 상자를 꽉 껴안고 돌아서려는 순간, 상자를 덮고 있던 천이 갑자기 떨어졌다.

상자 위의 정교한 조각이 즉시 모든 사람들 앞에 드러났다. 경비원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과 상자를 본 적이 없었다.

오직 손사녠만이 한참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계속해서 상자를 응시하며 한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