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0

첸리리는 콧방귀를 뀌며 나를 노려보더니 계단 입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첸리리까지 떠나고 나서도 나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왜 첸리리가 허원펑을 알고 있는 걸까? 게다가 형수와 허원펑의 일까지 알고 있다니?

"량천, 방금 그 여자는 누구야?" 추웨이의 질문이 내 생각을 끊었다.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저랑 형수의 이웃이에요. 첸리리라고 하는데, 방금 그 남자는 형수의 사장인 허원펑이에요. 예전에 저랑 형수가 윈허시로 가는 기차에서 만났던 사람이죠. 형수가 허원펑 회사에서 일하는데, 전 계속 허원펑이 형수에게 뭔가 꿍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