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54

그래서, 지금 난 남녀 간의 사적인 감정 같은 건 전혀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저 하루빨리 형을 찾는 것만 생각하고 있어.

내가 말을 하지 않자, 형수도 아무 말 없이 그저 시선만 계속 나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형수님, 요 며칠 고생 많으셨어요. 먼저 가서 좀 쉬세요. 저는 회사에 가봐야 해요."

형수는 가을 물결 같은 아름다운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말하려다 그만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더 말하지 않고 그저 "그래, 다녀와"라고만 했다.

하지만 내가 막 문간에 도착했을 때, 형수가 다시 나를...